꽃집 삼색이 고양이와 커피나무

1년 전 지인을 따라 꽃집에 왔습니다. 와이프에게 줄 선물을 산다고 하네요. 이리저리 둘러보다 고른 화분은 바로 커피나무! 이게 바로 커피나무였나?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냥 보통 나무 같은데 다른 나무와 전혀 구분이 안 가네요. 커피 마니아인 저도 탐이 나더군요. 집에 두고 키우면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는 것인가?

하지만 현실은 좁아터진 원룸이라 화분이 들어설 공간도 없고 키우는 고양이가 혹시 먹거나 화분이라도 깨뜨릴까 엄두가 안 났습니다. 부러웠지만 그림의 떡이네요.

나중에 좀 더 큰 집에서 살게 되면 커피나무 한번 심어보고 싶습니다. 직접 키운 커피로 아메리카노 한 잔?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2. 커피나무
커피나무

커피나무도 신기했지만 화원에서 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화원에서 키우는 삼색이 고양이였습니다. 청소년묘정도 되는 애였는데 화원 곳곳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주인아저씨가 커피나무를 예쁜 화분에 옮겨 담느라 흙을 넣는 작업을 하실 때 계속 옆에서 방해합니다. 그러면 주인아저씨는 저리 가라고 친근하게 옆으로 밀죠. 그러다가 고양이는 아예 흙밭에 누워버립니다. 이 녀석 생긴 것도 귀여운데 하는 짓도 귀엽습니다.

3. 꽃집 새끼 고양이
꽃집 새끼 고양이

화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과 주인 내외도 좋아하는 것을 보니 나도 마음이 놓였습니다.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일 년이 지나고 화원이 있던 자리는 재개발로 인해 다른 곳으로 이전해 버렸습니다. 그 후에는 화원을 못 가봤지만 이제 이 삼색이 고양이도 건강히 다 커서 어른이 되었을 것입니다.

4. 삼색이 고양이
삼색이 고양이

고양이를 아끼고 보살피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커피나무 사러 가다 본 삼색이 고양이의 천진난만한 모습, 사람이라면 이런 생명을 어떻게 학대하고 함부로 대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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