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계약, 이사가기 전 장단점 알고가요

혼자 자취생활만 15년이 넘어갑니다. 그동안 단독주택, 빌라, 아파트, 옥탑방 등 여러 곳을 떠돌며 살았는데 최근 4년간은 원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3년동안 원룸에서 살다가 작년에 지금 사는 원룸으로 이사왔죠.

요즘 원룸은 정말 혼자살기 딱이라 할 정도로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소음이나 주차문제 등 단점도 존재하죠. 따라서 원룸 계약하거나 이사가기 전 원룸의 장단점에 대해 알고 가시기 바랍니다.

1. 원룸의 장점

1.1. 대형 가전이 기본옵션으로

기본적인 세탁기, 냉장고, TV, 에어컨 등 대형가전은 기본옵션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단독주택이나 빌라 등 일반 주택에 살 경우에는 이사 갈때마다 이 대형가전은 골칫거리였습니다. 모두 다 들고 가려면 전문이사업체를 불러야 하는데 너무 비싸죠.

혼자 사는데 비싼 대형가전을 사기도 아깝고 이사할 때는 불편하고, 그렇다고 이사할 때마다 중고로 살수도 없고, 항상 골칫거리였습니다.

이 대형가전만 없으면 용달차 1대만 불러서 저렴하고 간편하게 이사를 갈 수도 있습니다. 원룸은 이런 대형가전이 기본옵션으로 설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사를 한다 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2. 원룸의 장단점

1.2. 저렴한 관리비

원룸도 관리비가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보통 2~3만원 정도입니다. 이 관리비에는 인터넷, TV, 수도요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리비 빼고 따로 네는 공과금은 전기료와 가스비 밖에 없기 때문에 매달 나가는 생활비가 많이 절약됩니다.

1.3. 사생활 보호

원룸은 이웃의 개념이 아닙니다. 그 곳에 사는 느낌 보다 잠깐 지내는 느낌이다 보니 그런 거 같습니다. 이런 점에 저에겐 오히려 좋습니다. 제가 뭘 하든 상관안하고 인사할 필요도 없고 그냥 나 혼자 조용히 살면 되니까요. 4년을 살아도 옆집에 사는 사람 얼굴을 모를 정도입니다. 전 차라리 이런 점이 편합니다.

2. 원룸의 단점

2.1. 느려 터진 인터넷

아무래도 한 회선으로 여러 명이 사용하다 보니 인터넷이 많이 느립니다. 급한 일이 있는데 인터넷이 느려 터지면 정말 사람 미치죠. 공용 인터넷의 한계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운받을 것이 있으면 주로 새벽시간을 이용합니다.

2.2. 층간 소음 문제

몇 일전 밤 12시 쯤 앞집에서 하모니카를 부는 것을 들었습니다. 개념 없는 인간들을 많이 봤지만 바로 앞집에도 있을 줄을 몰랐네요. 다행히 앞집이라 소리가 크진 않았기 때문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옆집은 보통 새벽 4시에 세탁기를 돌립니다. 제가 사는 원룸만 그런지 모르지만 대부분 남 생각 안하고 사는 거 같습니다. 저도 성격이 예민하거나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라 괜찮지만 그 정도를 넘어가 버리면 힘들 거 같습니다.

3. 원룸의 층간소음
원룸의 층간소음

사진은 전에 살던 원룸의 입구에 붙어진 글이었습니다. 얼마나 짜증이 났으면 저런 글을 붙여 놨을까요. 그만큼 원룸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발 다른 사람 입장을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3. 주차 문제

원룸은 보통 3~4대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2열로 2대씩 주차를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뒷쪽에 주차를 하면 나가기 위해 앞차에 연락을 해야 됩니다. 그런 점 때문에 대부분 원룸에 사는 사람들은 이중주차를 하지 않습니다.

안 그래도 주차공간이 부족한데 그런 점들까지 겹치니 주차하기가 정말 힘드네요. 다행히 지금 이사 온 곳은 좀 한가한 동네라 원룸 주차장에 매일 주차할 수 있지만 그 전에 살던 곳은 매일 주차하려면 적어도 동네 한바퀴는 돌아야 했죠.

2.4. 애완동물 문제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보통 원룸 집주인들은 애완동물은 질색을 합니다. 지금 사는 원룸에 들어왔을 때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 않았었기 때문에 상관 없었지만 이제 다음에 이사갈 때가 걱정입니다.

게다가 고양이는 조용할 줄 알았는데 지금 키우는 녀석은 말이 정말 많네요. 혹시나 소음 때문에 이웃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다행히 앞집, 옆집에서 시비를 걸면 밤에 하모니카불지말고 새벽에 세탁기 돌리지 마라고 할말은 있지만 괜히 얼굴 붉히긴 싫습니다. 맘놓고 애완동물을 키울 수 있는 집에서 살고 싶습니다.

2.5. 전세가 거의 없고 월세가 비싸다.

원룸 전세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주택전세도 없는 마당에 당연한 일이죠. 지금 살고 있는 원룸전세도 정말 힘들게 얻었습니다. 안 그러면 매달 30~40만원을 월세로 줘야 되는데 평범한 직장인인 저에게는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입니다.

지금까지 4년간 원룸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원룸의 장단점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혼자살기엔 기존에 살던 단독이나 연립주택, 옥탑보다는 훨씬 좋다는 것입니다. 저도 원룸 생활에 만족하고 살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원룸에서 지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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