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생활 하다 보면 참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일도 힘든데 사람까지 안 맞으면 그 스트레스는 견딜 수 없이 커지게 마련입니다.
특히 저는 윗사람과의 충돌과 마찰로 힘들었었는데요. 불면증이 그때부터 시작되었죠. 직장에서 사람 잘 만나는 것도 복인 거 같네요.
어쩌다 보니 제가 모신 팀장들만 10명이 넘네요. 잦은 인사로 여러 사람을 팀장으로 보다 보니 어떨 땐 저와 잘 맞아서 일하기 편했고, 또 저와 성향이 너무 다른 팀장을 만났을 때는 서로 힘들었습니다.
물론 팀장의 성향에 잘 맞춰서 일하는 것이 가장 일 잘하는 직원이긴 한데, 저는 그런 능력까지는 없더군요.
1. 나는 이런 팀장이 너무 싫었다
저와 안 맞았던 팀장들과 어떤 것이 문제였을까요? 저는 불통, 독단, 무시, 무관심, 책임 전가를 일삼는 윗사람과 일할 때 가장 힘들었습니다.
항상 팀원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판단해서 문제가 생기면 팀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그대에게 고하고 싶다. 제발 말 좀 듣자. 그리고 인간적으로 존중 좀 하자.
자기가 팀원들 의견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결정해놓고 나중에 문제 생기면 팀원 탓만 합니다. 이런 사람은 남의 충고나 의견은 절대 안 듣습니다. 항상 자기는 완벽한데 팀원들의 역량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팀장님, 그동안 저희가 그렇게 말을 해도 귀를 닫으시고 팀장님 마음대로 판단해놓고 문제 생기니까 팀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팀장님 1년 넘도록 저희가 업무를 어떻게 하는지 한 번이라도 보신 적 있습니까?
2. 존중이 없다
이런 사람 밑에서 딱 지시한 업무만 하고 나중에 문제 생겼을 때를 대비해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아야 했습니다. 직원들의 의견을 귀담아듣지 않으니 업무능력도 떨어집니다.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 관심도 없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만 회사를 위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팀장님은 항상 저희의 업무를 잘 아신다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으신 거 같습니다. 다른 팀장들도 지금까지 저희의 업무를 자세하게 알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잘 모르니까 저희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이해하려고 하고 최대한 반영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팀장님은 현실은 부정하고 항상 독단적으로 판단하시니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아봤자 10년, 적게는 5년 나이 차이도 별로 안 나는데 직급이 높으면 자기가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성인이고 한 가정의 가장인데, 직급 높은 사람만 어른인가요? 같은 인격체로서 존중을 해줘야 하지 않나요?
팀장님이 대단하시다는 건 알겠는데 저희 팀 직원들도 유능하신 분들이고 본인 업무에 대한 사명감 또한 팀장님 못지않게 높습니다.
비록 직급은 낮더라도 퇴근하면 한 가정의 가장들이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성인들입니다. 같은 사람으로서 회사를 위해 같이 노력하는 동료로써 최소한의 존중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3. 솔직하면 나만 손해
이런 사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서로 이해하고 개선해보려는 노력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항상 대실패더군요. 결국 팀원인 저한테 피해가 오더라고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죠.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았더니 불만이 가득고 부정적인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더군요. 결국 인사평가에도 반영됩니다.
사장이나 임원진과 가까운 사람은 팀장입니다. 제가 직접 사장과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팀장이 유리한 방향으로 윗사람들에게 보고하겠죠.
여러분들도 비슷한 트러블이 많을 거예요. 한 번 시원하게 질러보고 싶을 때도 많겠죠. 하지만 더러우면 피하라고 하잖아요. 이직할 거 아니면 참는 게 답이더군요.
차라리 회사 일은 무시하고 쌓인 스트레스를 어떻게 잘 풀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하던지,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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