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서울을 왔다 갔다 하면서 휴게소를 자주 들릅니다. 주로 이용하는 고속도로는 호남고속도로,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입니다. 수년간 왔다 갔다 하면서 휴게소도 수십 번 들렀지만 잠깐 담배 피우고 화장실만 이용했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이 좀 있어 안성휴게소(상행)에서 주변을 둘러보다 흥미로운 구경거리를 발견했습니다.
안성휴게소 가장자리에 탱크 2대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있는 탱크는 육군의 협조를 받아 고속도로 이용 고객에 대한 볼거리 서비스 제공 및 안보의식 제고 차원에서 전시되었다고 합니다.
1. M48A2C 전차
오래된 탱크를 박물관이 아닌 이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볼 줄이야. 실제 탱크를 가까이 보면서 이렇게 크고 무거운 철 덩어리가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까? 어떻게 운전을 할까?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이 탱크는 1960년대부터 사용하던 전차라고 합니다. 이게 50년 전 탱크라니! 50년이 지나도 외관 상태는 꽤 양호해 보였습니다.
페인트칠을 잘해 놓아서 그런가? 중량만 44.5톤이라고 합니다. 고철로 팔면 얼마일까요? 게다가 가솔린 엔진이라 하니 이 탱크 움직이려면 기름값이 꽤 많이 들듯 합니다.
M48A2C 전차는 미군이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주력 전차로 사용하고 있던 M48전차를 개량한 탱크입니다.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주력이 되었던 M48전차의 첫번째 개량형입니다. 현재는 노후화로 대부분의 탱크가 퇴역한 상태입니다.
안타깝게 안내문에서 오타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최대사거리가 18.045 km인데 m로 되어 있네요. 어딜 가나 이놈에 단위로 인한 오류는 공통인가 봅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항상 실수는 있기 마련이니 너그럽게 이해하면 됩니다.
2. M110 8인치(202mm) 자주포
구경만 20cm가 넘습니다. 육군이 보유한 최대구경의 자주포로 세계 몇몇 국이 아직 사용 중이라고 합니다. 포탄 발사되면 소리가 엄청날 거 같습니다.
M110 8인치 자주포는 M4 전차의 차체에 8인치(203mm) 구격의 곡사포를 탑재한 탱크입니다. 우리군이 보유한 최대 구경의 자주포로 세계 몇몇 국이 아직 사용중인 장비입니다. M110 자주포는 RAP탄을 사용할 경우 30km, 일반 고폭탄일 경우 16.8km의 사거리를 가지며 현재 현역에서 도태 완료되었습니다.
3. 안성휴게소 둘러보기
이렇게 탱크를 구경하고 전망대에 올라와 보았습니다. 넓게 펼쳐진 휴게소 전경을 보니 마음도 시원해지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탱크 구경하고 전망대 올라와서 쉬다 보니 금세 30분이 흘러 있네요.
휴게소에서 담배피고 먹고 자면서 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휴게소 주위의 볼거리를 보면서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가족이나 아이들이 있다면 더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성휴게소 말고도 신탄진 휴게소, 정읍휴게소에서도 탱크가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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