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양이 공놀이를 좋아합니다. 공 중에서도 털공을 특히나 좋아합니다. 온 집안을 호날두 드리블을 하며 다니죠. 그러다 보니 가구 틈새나 책상 밑으로 들어가 버린 털공만 수십 개인 거 같습니다. 들어갈 때마다 빼주려니 저도 귀찮습니다.
결국 종이를 동그랗게 말아 군데군데 막아놨으나 미관상 보기가 좋지 않네요. 결국 고민고민하다 발견한 방법이 응원용 막대풍선으로 가구 틈새를 막는 방법입니다.
우리집 고양이는 털공만 있으면 이렇게 잘 뛰어놉니다.
털공 놀이의 끝은 항상 가구 밑으로 털공이 들어감과 동시에 끝나죠. 보다 못해 달력을 찢어 틈새를 막아 주었습니다. 하지만 미관상 영 보기가 싫었습니다. 아무리 남자 혼자 사는 집이라지만 저건 아닌듯싶네요. 하필 TV를 올려둔 서랍이라 볼 때마다 신경이 쓰이고요.
무언가 좋은 방법이 없나 찾다가 좋은 물건을 발견했습니다. 작년 K리그 클래식 광주FC 경기를 보러 갔을 때 받은 응원용 막대풍선이었습니다. 풍선에 공기를 다 넣고 끼워보니 잘 안 들어가 적당히 바람을 빼고 넣어보니 딱 맞았습니다.
광주FC의 열혈팬은 아니지만 기존에 달력으로 꾸겨 박아 놓았던 것보단 훨씬 낫네요.
다음 대상은 책상 밑 틈새, 여기는 TV 서랍보다 틈새가 크네요.
그래서 막대풍선을 최대한 빵빵하게 불어 끼워보았더니 자로 잰 거 같이 딱 맞았습니다. 응원용 막대 풍선 2개로 가구의 틈새 막는 작업을 간단하게 끝냈습니다. 미관상 그렇게 어색하지도 않고 제 방에도 잘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대만족입니다. 다만 공놀이를 하다 발톱으로 찍는 순간 끝입니다. 과연 오래갈까? 얼마나 오래 갈지는 장담을 못하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힘들게 보수작업을 하는데 이 녀석은 잠에 취해 있네요. 너무 맛있게 자는 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네요.
막대풍선으로 틈새를 막긴 했는데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을거 같아요ㅠ.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추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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