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11월 광주에서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하였습니다. 하남공단 내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일어난 것인데요. 저도 하남공단 주변에 있어서 연기를 보고 큰일 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며칠 후 우연히 화재 현장을 지나갈 일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보니 화재의 위험성과 무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날 수 km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도 타는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실내에 있었는데도 말이죠. 웬 타는 냄새지? 하고 밖으로 나와 보고 나서야 멀리 연기가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멀리까지, 그리고 빨리 연기 냄새가 퍼진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불이 나면 화재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는게 이해가 가더라고요.
이렇게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연기 냄새가 심하게 나는데 불이 난 건물 안에서는 얼마나 심할까요.
며칠 후 우연히 화재 현장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정말 처참하더군요. 여기저기 널부러진 부탄캔이며, 시커멓게 타버린 잔해들. 건물의 형체는 전혀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화재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건물인데다, 주변에 쌓인 인화성 물질이 계속 타면서 진화가 꽤 힘들었다고 합니다. 물류창고라서 부탄캔과 같은 인화성, 폭발성 물질이 많았나 봅니다.
주변 수십 미터 풀밭에 폭발한 부탄캔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가만보면 이처럼 대형 화재는 꼭 물류창고에서 발생합니다. 물류창고에 대한 법적 규제와 안전성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항상 미디어를 통해 접해왔던 화재사고라서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화재사고는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이렇게 사고가 나면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평상시에는 항상 뒷전으로 밀리기 마련이죠.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화재 대비 차원에서 소화기라도 집에 구비하려고 합니다.
※ 관련기사 : 광주 물류창고 화재…2시간여 만에 불길 잡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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