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하고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야 처음으로 저만의 컴퓨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 이상 매일같이 제 손길에서 떠나지 않았던 마우스에 대해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마우스를 사용한 소감,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우스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진리!! 물론 저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견해인 점을 참고 바랍니다. 나의 20년 마우스 변천사는 광마우스부터 시작하여, 사무용마우스, 무선마우스로 바뀌는 과정과 각 모델별 리뷰 정리하였습니다.
📝 목차
1. 나의 첫 광마우스 로지텍 (Logitech M-BJ58)
처음 컴퓨터를 접했을 때는 볼마우스였습니다. 볼마우스의 가장 짜증 나는 점은 먼지가 자주 껴서 분해해서 청소를 해줘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게다가 기계적으로 돌아가는 구조이다 보니 고장도 잦았죠. 그러다 옵티컬 마우스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2004년 광마우스가 널리 퍼지면서 저도 쓸만한 광마우스 하나를 구매했습니다. 그게 바로 로지텍 M-BJ58 광마우스입니다. 그로부터 약 10년 이상 저와 동고동락했던 이 녀석, 얼마나 썼는지 왼쪽 버튼은 손자국이 선명하고 로지텍 로고는 희미해졌습니다.
이 녀석의 가장 큰 장점은 내구성, 경쾌한 딸깍음? 정말 오래 썼는데도 아직도 너무 멀쩡히 동작이 잘 됩니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정이 많이 들어 아직 버리지 못하고 있는 녀석이죠.
2.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 (Microsoft Basic Optical Mouse)
그렇게 마우스는 로지텍이 최고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다 직장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직원이 유독 혼자 마이크로소프트 베이직 광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신기해서 저도 사용해보니 오 지금까지 마우스와는 다른 느낌이었다죠. 다른 건 몰라도 버튼을 누르는 그 느낌과 소리가 죽여줬습니다.
로지텍 마우스의 딸깍 소리가 소프라노라면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는 묵직한 바리톤의 느낌이랄까요ㅎ. 게다가 버튼을 누를 때 쫙쫙 붙는 느낌도 있습니다. 아무리 눌러도 그렇게 시끄럽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로 바로 바꿨죠.
3.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는 일의 능률을 50% 이상 향상시킨다.
전에 같이 일했던 팀장의 지론입니다. 저 역시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사람이라면 컴퓨터의 성능도 중요하겠지만 실제적으로 사람이 쓰고 보는 입출력 장치의 성능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중에서도 마우스 하나만 자기에게 맞는 것으로 바꾸면 컴퓨터 작업 속도가 훨씬 빨라집니다.
프로게이머들이 자신의 전용 마우스와 키보드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직장도 어떻게 보면 치열한 전쟁터, 경쟁의 공간입니다. 조금이라도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면 실천에 옮겨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3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퇴근시간이 빨라집니다.
4. 업무용 마우스는 틸트기능과 사용자지정 버튼 활용
회사를 옮기고 처음 받은 마우스는 LG에서 만든 완전 보급형 마우스. 느린 반응속도에 잦은 고장에 정말 마우스를 던져버리고 싶은 적도 있었습니다. 결국 사비를 들여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를 구매했습니다. 구매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휠마우스의 틸트 기능과 단축키 활용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버튼이 많은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고른 제품이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컴포트 마우스 4500(Microsoft Comfort Mouse 4500)입니다. 다양한 기능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특유의 키감도 어느 정도 살아 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사용하던 제품보다 dpi(마우스 감도)가 높아 작업도 빠릅니다. dpi는 (dots per linear inch)로 마우스 감도, 속도로 이해하면 될 것입니다.
이 제품의 가장 맘에 드는 점은 틸트휠기능과 사용자지정 버튼 기능입니다.
틸트기능은 휠버튼을 좌우로 밀면 스크롤바가 좌우로 움직입니다. 엑셀 작업할 때 최고죠. 보통 휠마우스는 상하 스크롤만 이동이 가능한 반면 틸트 기능은 좌우 스크롤도 이동 가능합니다. 정말 획기적이고 편한 기능입니다.
이 마우스는 휠버튼까지 포함하여 총 5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휠, 좌, 우 버튼 외에 기능 버튼 2개가 좌우에 있습니다. 이 기능 버튼을 인터넷창 앞, 뒤 버튼으로 활용하면 정말 편합니다. 게다가 특정 프로그램마다 고유의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는 앞, 뒤버튼이지만 엑셀 작업을 할 때에는 Ctrl+V로 지정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프로그램 중 Ctrl+Shift+F3을 단축키로 쓰는데 이 단축키를 쓸 일이 잦아 아예 마우스에 저장을 해서 사용하니 정말 편하더군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업무용 마우스는 틸트휠기능과 단축키 기능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5. 지저분한 선에서 해방! 정답은 무선마우스다.
회사에서 마우스를 너무 편하게 사용하고 있어 집에서 쓰는 마우스도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Microsoft Comfort Mouse 4500 모델은 다 좋은데 유선마우스입니다. 집에서는 그렇게 작업할 일이 많지는 않으니 무선마우스를 사보자고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구매한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모바일 마우스 4000(Microsoft Wireless Mobile Mouse 4000)모델입니다. 드디어 유선에서 무선마우스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사용해 보니 너무 편하네요. 선이 걸리적거리지 않으니 작업도 편하고 책상도 깔끔해졌습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루트랙기술로 마우스패드가 없어도 작동이 잘 됩니다. 심지어 유리 위에서도 잘 되네요.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야외에서 활용할 일이 많은 경우 정말 편한 기능인 거 같습니다.
키감도 쫀득쫀득하니 여타 다른 마우스의 귀에 거슬리는 딸깍소리가 아니어서 좋습니다. 반응속도도 빠르고 사이즈도 손안에 딱 들어옵니다. 제 손이 작은 편이라 지금까지 쓰던 마우스는 좀 부담스러웠는데 사이즈가 딱 맞으니 정말 편하네요.
이렇게 지난 20년 동안 저의 마우스 사용기에 대해 짚어 보았습니다. 저는 마이크로소프트 특유의 키감과 기능키, 내구성, 틸트휠 기능 등을 편하게 사용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를 애용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로 마우스 구매 시 참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추천 글
• 사무용 무선마우스 추천 로지텍 MX Anywhere 2 내돈내산 리뷰
• 마이크로소프트 무선마우스 모바일 마우스 4000 청소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