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인사평가 시즌이 오면 울고 웃는 사람들. 기쁨에 환호하고 낙담에 좌절하지만, 감정을 대놓고 표현할 순 없습니다. 기쁜 사람들은 낙담한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낙담한 사람들은 더욱 비참해지기 싫어서 애써 참아야죠.
어쩔 수 없습니다. 임원이나 팀장, 과장, 대리 모두 정해진 인원이 있습니다. 높은 자리로 갈수록 필요한 인원은 줄어듭니다. 누군가는 승진하고, 누군가는 떨어져야만 합니다.
이런 현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당연한 이치라서 불만은 없습니다. 적자생존, 약육강식, 자연이나 사회나 똑같더라고요.
하지만, 인사평가 결과가 납득이 안 갈 때가 많죠. 아니 저 사람은 맨날 사고치고, 욕먹는데 승진하고, 왜 나는 누락되었지? 내가 쟤보다 그렇게 능력이 떨어지는 것인가?
그래, 높으신 분들께 아부 잘 떠는 것도 능력이지.
그래, 쟤는 낙하산으로 들어왔으니까 승진시켜줘야겠지.
아, 쟤는 높으신 분이랑 같은 학교 동문이었지.
아, 저 친구는 높으신 분 친척이라고 했지.
아, 다 이유가 있구나.
내가 능력이 없을 뿐이었습니다.
모든 조직원을 만족시키는 인사평가는 없을 것입니다. 승진과 누락은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으며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입니다.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직원이 승진하는 것은 누구나 납득하고 축하할 일입니다.
하지만 다른 능력으로 승진하는 사람도 있죠. 신입사원이라고, 직급이 낮다고 그걸 모를까요? 다 아는 데 모른척할 뿐입니다.
승진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업무 능력과 실적뿐만 아니라 다른 능력도 필요한 현실입니다.
절망적이고, 화가 나고, 비참해집니다. 하지만 이게 싫다면 공정하게 인사평가하는 회사로 떠나야죠. 떠날 자신감과 능력이 없다면 버티는 수밖에요.
그런데 그렇게 공정한 회사가 많진 않습니다. 결국 99.9%는 결과에 승복하고 버티는 길을 선택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받아들여야죠. 세상이 그런 걸 어떡합니까. 능력 없는 내 자신을 탓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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