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게 청계를 키우시는 분이 있는데 주말에 농장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청계? 혹시 아시나요? 계란 색깔이 푸르스름한 특이한 계란인데요. 일반 달걀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몸에 좋다고 합니다. 가격도 일반 계란보다 수배는 더 비싸죠. 개당 천원정도 하지요. 청계도 먹어보고 옻닭도 해줘서 잘 먹고 왔습니다.
1. 청계를 아시나요?
오늘 드디어 청계를 봤습니다. 실제로 닭을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무섭게 생겼네요. 저야 뭐 봐도 무슨 닭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시커먼게 닭이구나 했죠.
지금 암탉이 알을 품고 있답니다. 유정란이라 곧 있음 병아리들도 태어나겠네요.
청계의 푸르스름함이 느껴지나요? 참고로 청계는 일반 달걀보다 약간 작답니다. 그렇게 닭장 구경을 마치고 오늘의 메인요리인 옻닭이 익어가기만 기다렸죠.
2. 삶은 청계
가마솥에 옻닭을 삶으면서 청계도 같이 삶아 주었습니다. 청계를 보니 살짝 푸르스름하면서도 자그마한 게 귀엽습니다.
과연 그 비싸다던 청계의 맛은 어떨까요? 들리는 말로는 비린맛도 없고 더 고소해서 맛있다고 하던데요.
한 입 먹어보니, 뭐 삶은 계란 맛이긴 한데 왠지 더 맛있네요. 기분 탓인지 진짜로 맛있는 건지 구분은 안되지만 더 못 먹어서 아쉬울 정도였죠.
3. 메인요리 옻닭
오늘의 에피타이저는 삶은 청계, 메인요리는 옻닭입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닭장에서 놀던 애들이었는데ㅠ. 불쌍한 맘이 약간 들기도 했지만 먹는 순간 모든 걸 잊었죠. 정말 맛있네요. 갓 잡은 닭을 가마솥에서 푹 삶아서 만든 옻닭을 야외에서 좋은 사람들과 나눠먹으니 정말 좋네요. 이게 사는 낙인가 봅니다.
지인의 농장에서 청계도 먹고 옻닭도 먹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저도 나이 들면 전원주택 가서 여유롭게 사는게 꿈인데 부럽습니다. 꼭 꿈을 이뤄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베풀며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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