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어느 날 해남 땅끝마을 갔다왔습니다. 대한민국의 동쪽 끝인 독도도 다녀왔으니 남쪽 땅끝도 한번 가보고는 싶었습니다. 우연히 땅끝마을에 가게 되었는데 저는 모든 게 부정적인 사람인지라 땅끝마을이라 해서 뭐 별거 있겠나 하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어차피 바닷가일 것인데 말이죠. 시간이 없어 땅끝마을 구경은 못하고 바로 땅끝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정말 화창한 날이었습니다.
하늘과 바다는 푸르고 땅은 진한 녹색으로 가득 찬 날이었습니다. 덥기도 했지만 시원스레 펼쳐진 풍경과 바닷바람 덕분에 더위를 잊을 수 있었습니다.
땅끝 전망대를 올라가다 보니 사랑의 언약 고리라고 아래와 같이 자물쇠를 채워 놓은 곳이 있었습니다. 수많은 자물쇠에 쓰여진 연인들의 이름들. 과연 세월이 가도 변치 않을까요? 세월의 풍파에 자물쇠는 바래고 녹슬어 버렸지만 아직도 굳건히 잠겨 있습니다.
자물쇠를 채운 연인들도 이 자물쇠처럼 세월이 지나고 갖은 역경에도 굳건히 사랑이 유지되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은 주인을 잃은 자물쇠일 것이란 생각을 하고 지나쳐 왔습니다.
당시 솔로였던 저에게 염장만 지르던 사랑의 자물쇠를 지나 땅끝마을 쪽을 바라보니 풍경이 너무 시원합니다.
드디어 땅끝 전망대까지 왔습니다. 땅끝 전망대를 뒤로 하고 바로 산책로를 다녀왔습니다. 땅끝 전망대를 끼고 산책로가 있는데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았고 한여름에도 숲속을 걸으니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땅끝 전망대에 왔다면 산책로를 걸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남 땅끝 마을에 왔다면 땅끝 전망대에 올라 전망대 구경도 하고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구경도 하고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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