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의 시대 2020년 광주 전남 역대급 폭우 그날의 기억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 폭우, 태풍 등 자연재해가 점점 규모가 커지고 빈도도 잦아들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전라도 광주로 내륙에 위치한 곳이라 기후도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남쪽이라 따뜻해서 참 살기 좋은 지역인데요. 기후만큼은 평화로웠던 광주도 자연재해가 잦아들고 있습니다. 2020년은 역대급 홍수로 고통받았고 22년은 역대급 가뭄이 광주, 전남지역을 덮쳤습니다.

1. 2020년 광주 전남 폭우

벌써 3년 전이었던 광주전남 역대급 폭우, 그 처절했던 상황이 떠오릅니다. 지난 2020년 8월 7일 ~ 8일, 불과 이틀 동안 5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광주에 오랫동안 사신 분들도 살다 살다 비가 이렇게 많이 온 것은 처음 본다고 했었죠.

2-2020년-광주-집중호우-기상청-자료
2020년 -광주-집중호우-기상청-자료

역사적으로도 광주지역에 1989년, 2004년에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300mm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정도 비에도 도시가 마비될 정도로 큰 피해가 났습니다. 하지만 2020년은 거의 2배 가까운 폭우가 내려 광주광역시에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2. 자연재해의 위력

불어난 물때문에 주택과 차량이 잠기고 하천이 범람하기 직전까지 가는 모습을 실제로 보니 홍수가 얼마나 위험한 재난인지 체감이 됐습니다.

영산강 홍수 상황

범람 직전이었던 영산강을 보며 자연 앞에서 얼마나 인간이 작은 존재인지 느껴졌습니다. 영산강뿐만 아니라 광주천처럼 작은 하천도 무서울 정도로 물이 흘렀습니다.

광주천 상황

주요 도로는 침수로 운행이 불가능했습니다. 항상 다니던 도로가 물에 잠긴 모습을 실제로 보니 이게 현실인지, 영화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백운교차로 상황

당시 수많은 차량도 침수피해를 입었었는데요. 지인의 차도 침수로 인해 결국 폐차를 했었죠. 하천변에 주차한 차들은 아예 강물에 휩쓸려가 버렸었죠.

3-집중호우로-침수된-차량
집중호우로-침수된-차량

도시 곳곳에 넘치는 물로 인한 소용돌이가 일고, 맨홀에서는 빗물이 무섭게 역류하였습니다.

맨홀 역류

저도 살면서 이렇게 큰 홍수를 직접 겪어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기후변화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절실히 느꼈던 경험이었습니다.

침수 피해

3. 폭우, 홍수에 대처하는 자세

홍수가 얼마나 위험한 재난인지 제대로 겪었습니다. 2003년 역대급 태풍 매미가 상륙했을 때에도 철없이 친구들과 밖에 나가서 놀다가 떨어지는 간판에 맞을뻔한 적도 있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어리석고 무모했는지 후회가 되네요.

폭우가 쏟아지면 절대 밖으로 나가지 말고 안전한 장소에 대피해야 합니다. 빗물이 역류하여 하수구나 맨홀 뚜껑이 열릴 수 있습니다. 물이 차오르면 흙탕물이라 바닥이 보이지 않습니다. 재수 없으면 그냥 저세상 가는 것이죠. 게다가 감전의 위험, 낙하물의 위험, 물에 휩쓸릴 가능성 등 밖은 위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 안전한 장소에서 대피는 절대적으로 지켜야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우로 인한 홍수의 피해는 더 이상 간과할 일이 아닙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투자도 많이 이루어지고, 안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개선되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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