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요긴하게 사용하던 휴대용 후레쉬가 말썽입니다. 건전지는 멀쩡한데 아예 켜지지가 않네요. 보통 그냥 버리지만 오늘은 고장난 LED 헤드 랜턴을 직접 수리를 해봤습니다. 원인은 택트스위치 고장이었는데요. 고장 원인 판단 과정과 수리 방법 공유합니다.
멀쩡하던 장비가 갑자기 안된다? 대부분 안에서 전선이 끊어지거나 부품이 고장 난 경우입니다. 전선이 끊어진 경우는 납땜만 할 줄 알면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품이 고장 난 경우는 그냥 버리는 게 속 편합니다. 저도 전선이 끊어져 있으면 납땜하고 그래도 안되면 버릴 생각으로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사용 장비 및 부품: 테스터기, 인두기, 납, 수축 튜브, 택트 스위치
1. 휴대용 헤드 랜턴
제가 사용하는 휴대용 플래쉬입니다. 머리에 쓰는 헤드랜턴인데 착용하긴 쪽팔려서 웬만하면 안 쓰고 그냥 사용합니다. 밝고 초점도 조절 가능하고 깜빡이는 기능도 있어 꽤 괜찮은 제품입니다.
사용한지 1년 정도로 그렇게 오래 사용한 제품도 아니었습니다. 잘 쓰다 갑자기 그런 걸로 보아 부품 고장보다는 안에서 전선이 끊어지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2. 후레쉬 고장 원인
건전지를 빼고 본격적으로 분해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분해를 해보니 내부가 엉망입니다.
이런 제품들은 선정리를 잘해줘야 되는데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케이스를 닫고 나사로 조이다 보니 전선이 씹혀 있네요. 게다가 스위치에 연결되어 있어야 할 전선은 아예 떨어져 있습니다.
작동이 안 되는 이유가 있었네요. 씹힌 전선은 다행히 끊어지지 않아서 따로 고치지 않고 스위치에서 떨어진 전선만 납땜으로 연결했습니다.
3. 택트 스위치 고장 수리
자 이제 잘 되겠지? 하고 동작을 시켜봤는데 작동이 안되네요. 헐, LED가 나간건가? 그러면 그냥 포기하고 버려야 되는데 말이죠. 포기하기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위치를 확인해봤습니다. 스위치를 눌러야 후레쉬가 켜지는 방식이거든요.
헐, 그런데 스위치가 고장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전제품의 스위치는 아래 그림과 같이 생겼습니다. 택트 스위치 (Tact Switch)가 정식 명칭이죠. 설마 이놈이 고장일 줄은 몰랐네요.
택트 스위치(Tact Switch)의 구조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①과 ②는 항상 연결이 되어 있는 상태이며, 마찬가지로 ③과 ④도 항상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평상 시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평상시에는 ①, ②과 ③, ④이 떨어져 있다가 스위치를 누르면 ①, ②, ③, ④ 모두 연결이 되는 구조입니다.
테스터기를 저항으로 놓고 ①과 ③을 연결하고 스위치를 눌렀을 때 부저음이 나야 되는데 안 나더군요.
택트스위치야 1개당 백 원도 안되는 부품이긴 한데 이걸 가지고 있는 분이 거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저야 고치고 만드는 걸 좋아해서 가지고 있던 게 몇 개 있어서 바로 교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택트 스위치도 새 걸로 바꿨습니다. 스위치와 전선을 납땜한 곳이 떨어지지 않도록 수축튜브로 마감도 했고요. 깔끔하게 수리가 된 거 같습니다. 동작을 해보니 역시나 잘 됩니다.
그냥 버릴 뻔한 손전등을 어떻게 운 좋게 고쳤습니다. 물론 관련 장비와 배경 지식이 없는 분들이라면 힘들겠지만 인두기가 있고 전자부품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분들은 고장 났다고 버리기 전에 직접 고쳐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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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이 끊어져서 교체를 해야할 경우 어떤 종류의 전선을 구해야할까요? 최대한 가는 전선을 구해서 연결해보니 전원은 들어오는데 밝기가 이전에 비해 훨씬 어두워졌네요ㅠ 뭐가 문제일까요?
동일한 굵기의 전선을 사용하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동일한 전선을 사용했는데도 밝기가 어둡다면 전선이 원인이 아닌 다른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