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 필수 아이템 나뽀앤네찌 고양이 스크래처 모두 아실 겁니다. 우리집 고양이가 자꾸 스크래처를 뽑아놔서 말썽이네요. 결국 딱풀로 긴급 보수하긴 했는데 언제 또 사고를 칠지 노심초사입니다.
어느날 나뽀앤네찌 스크래처의 가운데 부분을 뽑는 장난을 치더군요. 그냥 뽑는 시늉만 하길래 내비뒀죠. 어느날 집에 와보니…… 화산폭발 직전입니다.
설마 터지겠어? 하고 원상복구 해놓고 또 며칠이 지나갔죠.
그러나 웬걸 결국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아나콘다 사태가 벌어졌네요.
힘들게 말아서 다시 넣어두면 또 뽑아놓고, 말아두면 또 뽑아놓기를 며칠째. 끝없는 싸움에 저도 지치더군요. 그래서 딱풀로 아예 붙여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일반 본드나 풀은 고양이에게 안 좋으니 무독성 딱풀로 붙이는 게 가장 좋을 거 같습니다.
딱풀로 떨어져 나온 스크래처에 풀칠을 하고 붙여 놓으니 이제야 좀 잠잠합니다. 평소 스크래쳐 긁는 것도 좋아하고 스크래처 위에서 잠도 잘 자는 녀석인데 왜 자꾸 자기한테 소중한 아이템을 파괴하려 할까요. 이제 그만 스크래처 내비두면 안되겠니?
고양이 스크래처 수리를 마치니 딱풀이 금방 없어지네요. 다 쓴 딱풀을 버리려는데 장난끼가 발동해 같이 놀아주었습니다. 딱풀이 뭐라고, 이런 물건으로도 고양이와 같이 놀 수 있다는게 참.. 고양이는 진짜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