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토끼 유기동물 토끼 사육장으로, 책임 못 질거면 입양하지 말자

몇 년 전 우연히 유기 토끼를 발견하였습니다. 이 토끼를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지인의 토끼 사육장으로 보냈는데요. 유기동물 애완토끼가 어떻게 토끼 사육장까지 가게 되었을까요?

1. 애완토끼 유기 현장

동네 한바퀴 산책을 하고 있는데 전봇대 옆 쓰레기 더미에서 “잘 키워주세요”라고 쓰여진 쪽지를 발견하였습니다.

1-애완토끼-유기-현장
애완토끼-유기-현장

고양이 집사라서 그런지 바로 느낌이 오더라고요. 아, 누가 반려동물 키우다가 그냥 버렸구나. 떨리는 마음으로 나무 박스를 조심스레 열어보았습니다.

이게 왠 걸. 귀여운 토끼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 녀석은 자기가 이렇게 버려진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벌벌 떨고만 있더라고요. 집으로 데려와 깨끗한 장소에 야채와 물을 주고 안정시켰습니다.

2. 나보다 잘 키워줄 사람은 없다

이렇게 무책임하게 버릴거면서 왜 입양을 할까요? 잘 키워주세요? 세상 어느 누가 버려진 동물을 책임지고 잘 키워주나요? 당신이 버린 순간 유기동물의 상황은 더 이상 좋아질 가능성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버려진 유기동물은 대부분 동물보호소로 옮겨지고, 제 때 입양이 되지 않으면 안락사 시킵니다. 간혹 안락사 없는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는 지자체도 있지만 그리 많지 않죠. 그래서 동물보호소에 신고하기 전 어떻게든 이 불쌍한 토끼를 좋은 환경에서 잘 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여기저기 수소문하여 운 좋게도 지인의 친구가 시골에 토끼 사육장이 있다고 합니다. 토끼 입양도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습니다. 열악한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 날짜만을 기다리는 것보다, 토끼 친구들이 있는 토끼 사육장이 이 녀석에게는 더 좋은 환경일거라 생각했습니다.

3. 토끼 사육장으로 보내다

차로 한 시간 이상을 달려 토끼 사육장에 왔습니다. 시골 한 켠에 조그마한 사육장을 만들어 토끼를 키우고 계시더라고요. 4~5마리 토끼 친구들이 있는데, 합사가 잘 될지, 적응을 잘 할지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비슷하게 생긴 굴토끼도 있네요. 제발 친하게 잘 지내다오. 그래도 여기 살면 굶어죽을 일 없이 안전하게 토끼 친구들과 지낼 수 있을 텐데, 적응만 잘해다오.

4-토끼-친구들과
토끼-친구들과

여러분들은 저처럼 유기동물을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하실 건가요? 동물보호소에 갔더라면 입양되어 더 좋은 환경으로 갔을 수도 있는데 내가 괜한 일을 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잘 키워주세요”라는 문구를 봤을 때 그냥 지나칠 걸 괜히 열어봤나? 하는 후회도 되고요.

저의 선택과 행동이 옳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토끼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건강히 잘 지내렴 토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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