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이노로 공부도 하고 싶고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문제는 아두이노를 꺼내서 준비하고, 끝나면 다시 정리해서 치우는 것이 너무 귀찮고 보통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고양이들까지 있어서 잔뜩 벌려 놓고 어디 갈 수도 없어 아두이노와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휴대용 아두이노 개발 키트를 손수 만들기로 다짐하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목표는 아두이노 개발환경을 준비하고 치우기 간편하고 집이나 회사 등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는 것입니다. 휴대용 아두이노 키트 DIY 제작 과정과 편리한 기능 소개합니다.
1. 공구함 구매
먼저 공구함을 구매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3만원 정도 하네요. 케이스는 공구상가나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33X23cm로 작은 사이즈입니다. 여기에 아두이노, 빵판, USB 허브 등을 설치해서 아두이노 개발 환경을 만들려고 합니다.
상단은 공구를 꽂아서 넣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버나 니퍼 같은 기본 공구를 꽂아 놓으면 딱일 거 같습니다. 수납공간은 칸막이로 나눠서 오른쪽은 아두이노 작업공간, 왼쪽은 수납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2. USB 연결
문제는 외부와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입니다. USB 케이블로 노트북과 연결을 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케이스를 닫을 수가 없습니다. 개발을 하다 잠깐 나갈 일도 있는데 고양이들이 손을 못 대게 하려면 노트북과 연결된 상태라도 쉽게 케이스를 닫아야 되기 때문에 결국 케이스에 구멍을 뚫어 커넥터로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전동드릴로 구멍을 뚫어 USB용 커넥터와 5V용 어댑터 연결용 커넥터를 달았습니다. 노트북과 아두이노를 연결할 때 일반 USB 케이블로 바로 연결하면 쇼트로 인한 과전류로 노트북까지 고장 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외부전원용 USB 허브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래서 USB용 커넥터와 5V용 전원 커넥터 2개가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LCD와 아두이노를 철판에 탭나사를 뚫어서 고정을 했습니다.
커넥터의 납땜 작업을 해야 되는데 공간이 협소해서 쉽지 않았습니다만 불굴의 의지로 마무리를 했네요.
그래도 이렇게 다 만들어 놓고 보니 뿌듯합니다. 어댑터와 USB케이블이 분리가 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개발이 가능하고 휴대하기도 정말 편할 거 같습니다.
3. 아두이노 키트 구성
기본적으로 테스터기, 케이블류와, 부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발할 때 필요한 아두이노, LCD, 4채널 DI (스위치), DO(LED)를 구성해 놓았습니다. 저 상태를 기본 세팅으로 두고 아래쪽 빈공간에서 하드웨어를 추가해서 작업을 하면 딱 맞을 거 같습니다.
외부연결용 커넥터도 생각보다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맘에 드네요.
일반 공구가방이 아닌 휴대용 아두이노 개발 키트입니다.
4. 주요 기능
대충 만들어 놨는데 생각보다 기능이 많습니다. 노트북에 연결해서 프로그램도 깔아보고 LCD, DI, DO 테스트도 정상작동 확인도 했습니다. USB허브에 스위치가 달려있어 on/off 하기 아주 편합니다. 외부전원용 USB허브는 노트북 보호도 되고 편리합니다. 따라서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로 개발을 하시는 분들은 구비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케이블은 항상 제일 정리가 안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위 그림과 같이 빨대처럼 생긴 곳에 끼워 넣어서 보관합니다. 저는 수축튜브를 활용했는데 비슷한 원통형으로 생긴 끼울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케이블 정리하는데 활용해 보세요.
어댑터와 USB케이블까지 넣으니 사이즈가 정말 딱 맞습니다.
주말에 열심히 만든 보람이 있네요. 이제 아두이노 공부할 때 쉽게 개발환경을 준비하고 접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어디 갈 일이 있으면 그대로 케이스만 닫아 놓으면 되니 고양이들이 건드릴 일도 없습니다. 또한 케이스만 들고 다니면 언제 어디서라도 아두이노를 쉽게 할 수 있으니 앞으로 아두이노로 개발하는데 너무 편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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