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빼빼로데이가 다가오네요. 처음 여자친구를 만났을 때에는 직접 포장상자까지 만들어서 빼빼로를 선물하곤 했었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마트에서 빼빼로만 사서 주다니 이제는 아예 챙기지도 않습니다. 사랑이 식은 것은 아닌데 말이죠. 다만 삶에 치이다 보니 그럴만한 여유가 사라진 거 같습니다.
올해도 선물상자를 만들어 주지 못할 거 같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직접 정성을 들여 포장상자를 만들어 주고 싶은 분들이 계시겠죠? 그래서 몇 년 전 빼빼로데이 포장용 선물상자를 직접 만들었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준비물
빼빼로 2통, 골판지, 마감용 스펀지 소재 (정확한 이름이 생각이 안남ㅠ)
리본(대, 소), 본드, 칼, 가위, 자, 콤파스, 포장용 비닐봉지
콤파스는 빼빼로 상자의 모양이 팔각형이라 정확한 치수를 그리기 위해 필요합니다. 모든 준비물은 가까운 핫트랙스나 모나미스테이션과 같은 대형 문구점에서 구매 가능합니다. 비용은 빼빼로 값을 빼더라도 다해봐야 몇 천원 할 것입니다.
1. 팔각형 그리기
컨셉은 팔각형 모양으로 길쭉한 상자를 만들고 거기에 뚜껑을 만들에 씌울 것입니다. 팔각형을 그리는 방법은 아래와 같이 컴퍼스로 원을 그립니다. 그 다음 중심을 기준으로 정사각형을 그리고 정사각형의 각 변의 중심과 모서리를 선으로 그으면 됩니다.
그런 식으로 팔각형을 그리고 기둥이 될 부분도 길이에 맞추어 제도를 하고 칼로 자르면 됩니다.
짙은 분홍색 종이는 스펀지 재질의 얇은 소재입니다. 팔각형으로 잘라 바닥과 뚜껑 쪽에 붙일 예정입니다. 팔각형을 그리다 보니 연필 자국이 남아 지저분할 수 있어 그 부분을 가리는 용도죠.
그렇게 제도가 끝나면 본드로 붙여주면 상자가 완성됩니다. 상자를 만든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뚜껑을 만들면 됩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뚜껑의 사이즈는 상자보다 전체적으로 조금 더 크게 만들어야 상자에 뚜껑을 씌울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상자와 뚜껑의 제작을 완료하고 빼빼로를 넣어보니 딱 맞네요.
2. 리본으로 포인트 주기
이제 포장상자의 제작은 끝났습니다. 이제 리본으로 상자를 조금 더 이쁘게 만들어 보죠. 리본은 2종류를 준비했습니다. 폭이 넓은 리본과 폭이 좁은 리본입니다.
먼저 폭이 넓은 리본으로 상자를 묶고 그 자리에 그대로 폭이 좁은 리본으로 한 번더 묶어주면 포장 상자가 한결 예뻐집니다. 거기에 마지막으로 포장용 비닐봉지로 상자를 감싸주면 됩니다.
마지막 사진이 흐린 사진밖에 없어 아쉽지만 완성도는 어디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예쁘게 완성이 되었습니다. 빼빼로 모양이 하필 팔각형이라 좀 힘든 것은 있었습니다. 그래도 받는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볼 수만 있다면야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
한 번쯤 빼빼로 데이에 선물상자를 직접 만들어 주는 것도 좋은 이벤트가 될 거 같습니다. 단돈 몇 천원과 작업시간 2~3시간만 투자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저도 포장상자까지 만들진 못해도 빼빼로를 사서 여자친구와 나눠먹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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